[회화] 라트 < 잔 상 > 2026.6.18(수)-6.23(월) B관 -1관 [잔상 : 눈을 감아도 보이는展]은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이 관람자의 감각 너머에 깊이 남을 수 있다는 확신에서 시작됐습니다. 눈을 감은 뒤에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처럼, 예술은 마음속에 또렷한 흔적을 남깁니다. 하나의 작품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는 시선이 지나간 자리 위에 조용한 파동을 일으키고, 그 파동은 관람자의 기억 속에 잔상처럼 오래 머뭅니다. 예술은 그런 방식으로 시각적 감각을 통과해, 관람자의 내면에 짙은 감정과 이미지를 남깁니다. 이번 전시에선 작품이 만들어낸 ‘잔상(afterimage)’에 주목합니다.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각자의 시선과 감각, 기억을 조형언어로 풀어내며 작품과 실제로 마주한 시간을 넘어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는 경험을 관람자에게 선사합니다. 신진 예술가들이 그려낸 시각의 파동은 감상자의 마음속에 고요한 울림으로 남고, 그 울림이 또 다른 창작의 시작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