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꽃 사진작가 홍주영이 오는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인사1010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홍주영은 이번 전시회에서 인간의 내면 너머 우리 삶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카메라 프레임에 담아 ‘색의 대지’와 ‘색울림’으로 재현해 낸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15년전 꽃의 절정을 얼음으로 정지시켜 인간 내면을 표현한 ‘얼음꽃’ 사진을 개최해 큰 호응을 받은 홍주영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자연과 사물에 내재된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포착해 감정의 언어로 전달하며 색 그리고 빛의 마술사로 거듭났다.
▲홍주영, 색의 대지 100X150cm
미국의 팔루스(Palouse) 밀밭에서 찾은 색(色)의 대지(大地), 샌디에고에서 발견한 색의 울림은 ‘빛’과 ‘색’을 공통된 소재로 하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두 개의 연작을 하나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홍주영의 사진 세계가 더욱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홍주영 작가는 미국 워싱턴주에 펼쳐진 구릉 지대이자 남한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밀밭을 경비행기를 타고 촬영, 첫번째 작품 ‘색의 대지’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날씨에 따라, 기상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색 중 최고의 색감을 얻기 위해 새벽 4시에 비행기에 올라 문짝을 떼어내고 안전벨트로는 부족해 굵은 밧줄로 묶은 체 대지의 춤 시위에 몸을 맡겼다. 땅의 속살을 볼 수 있는 밀 경작이 끝난 시기를 선택해 그야말로 벌거벗은 자연의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새벽녘에 대지 위를 날았다. 대지에 흩어진 빛은 색으로 남았고, 대지 위를 지나간 트랙터의 흔적은 곡선과 패턴, 기하학적 무늬들이 색과 조화되면서 초현실적인 색채 추상화를 그렸다. 홍주영의 사진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뚜렷한 그림이 아닌 예술가의 시선과 사진의 기술로 발현한 색채 추상이다. 자연이 빚어내는 감동을 사각의 프레임에 담으며 추상 걸작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의 이름 앞에 상징처럼 붙은 얼음꽃 작가 홍주영에서 색과 빛의 마술사라는 이름을 하나 더 붙였다.
▲홍주영, 색울림 66.7X100cm
두 번째 작업은 ‘색울림’이다. 작가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형형색색의 천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의 사진에서 리드미컬하게 바람에 흩날리는 천은 마치 자연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무희다. ‘색울림’에서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풍경 앞에서 함께 춤을 추었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듯 자연과 풍경, 색과 빛을 지휘했다. 덕분에 초점이 어긋나거나 긴 그림자는 피사체의 형태를 모호하게 만들어 더 역동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색의 대지’가 자연이 그린 색채를 사진으로 옮겨 인간의 흔적을 최소화했다면, ‘색울림’은 자연과 인공물의 적극적인 조화로 이루어졌다. 색은 빛에 의해 시각적 경험이 되지만 그것에 소리가 들리고 향기로까지 전이되면서 시각, 청각, 후각 모두를 자극하는 것이 홍주영 사진의 특징이다. ‘색울림’은 결국 빛과 색을 통해 우리에게 공감각적 울림을 준다. 캔버스 천에 출력한 작품은 매끄러운 표면을 떠난 거칠고 역동적인 추상회화를 보는 듯하다.
한편, 홍주영은 대기업에 입사해 오랜기간 중남미 해외주재원으로 근무하다 퇴임한 후 중앙대 예술대학원에 진학해 고교시절부터 손을 놓지 않았던 사진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15년전 대학원 전공을 살려 ‘얼음꽃’ 사진전을 열어 사진예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품은 국립중앙도서관·금융감독원·고려대박물관·브라질도서관·상파울루국립박물관 등 수십여 곳에 소장돼 있다. 현재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한국사진학회원과 한·중남미협회원으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침)
색의 대지를 담아내다…갤러리인사1010, 홍주영 사진전
-4월 5일부터 16일까지 … 색ㆍ빛을 섬세하게 읽어낸 작가의 사진 세계 선보여-
얼음꽃 사진작가 홍주영이 오는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인사1010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홍주영은 이번 전시회에서 인간의 내면 너머 우리 삶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카메라 프레임에 담아 ‘색의 대지’와 ‘색울림’으로 재현해 낸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15년전 꽃의 절정을 얼음으로 정지시켜 인간 내면을 표현한 ‘얼음꽃’ 사진을 개최해 큰 호응을 받은 홍주영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자연과 사물에 내재된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포착해 감정의 언어로 전달하며 색 그리고 빛의 마술사로 거듭났다.
▲홍주영, 색의 대지 100X150cm
미국의 팔루스(Palouse) 밀밭에서 찾은 색(色)의 대지(大地), 샌디에고에서 발견한 색의 울림은 ‘빛’과 ‘색’을 공통된 소재로 하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두 개의 연작을 하나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홍주영의 사진 세계가 더욱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홍주영 작가는 미국 워싱턴주에 펼쳐진 구릉 지대이자 남한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밀밭을 경비행기를 타고 촬영, 첫번째 작품 ‘색의 대지’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날씨에 따라, 기상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색 중 최고의 색감을 얻기 위해 새벽 4시에 비행기에 올라 문짝을 떼어내고 안전벨트로는 부족해 굵은 밧줄로 묶은 체 대지의 춤 시위에 몸을 맡겼다. 땅의 속살을 볼 수 있는 밀 경작이 끝난 시기를 선택해 그야말로 벌거벗은 자연의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새벽녘에 대지 위를 날았다. 대지에 흩어진 빛은 색으로 남았고, 대지 위를 지나간 트랙터의 흔적은 곡선과 패턴, 기하학적 무늬들이 색과 조화되면서 초현실적인 색채 추상화를 그렸다. 홍주영의 사진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뚜렷한 그림이 아닌 예술가의 시선과 사진의 기술로 발현한 색채 추상이다. 자연이 빚어내는 감동을 사각의 프레임에 담으며 추상 걸작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의 이름 앞에 상징처럼 붙은 얼음꽃 작가 홍주영에서 색과 빛의 마술사라는 이름을 하나 더 붙였다.
▲홍주영, 색울림 66.7X100cm
두 번째 작업은 ‘색울림’이다. 작가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형형색색의 천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의 사진에서 리드미컬하게 바람에 흩날리는 천은 마치 자연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무희다. ‘색울림’에서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풍경 앞에서 함께 춤을 추었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듯 자연과 풍경, 색과 빛을 지휘했다. 덕분에 초점이 어긋나거나 긴 그림자는 피사체의 형태를 모호하게 만들어 더 역동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색의 대지’가 자연이 그린 색채를 사진으로 옮겨 인간의 흔적을 최소화했다면, ‘색울림’은 자연과 인공물의 적극적인 조화로 이루어졌다. 색은 빛에 의해 시각적 경험이 되지만 그것에 소리가 들리고 향기로까지 전이되면서 시각, 청각, 후각 모두를 자극하는 것이 홍주영 사진의 특징이다. ‘색울림’은 결국 빛과 색을 통해 우리에게 공감각적 울림을 준다. 캔버스 천에 출력한 작품은 매끄러운 표면을 떠난 거칠고 역동적인 추상회화를 보는 듯하다.
한편, 홍주영은 대기업에 입사해 오랜기간 중남미 해외주재원으로 근무하다 퇴임한 후 중앙대 예술대학원에 진학해 고교시절부터 손을 놓지 않았던 사진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15년전 대학원 전공을 살려 ‘얼음꽃’ 사진전을 열어 사진예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품은 국립중앙도서관·금융감독원·고려대박물관·브라질도서관·상파울루국립박물관 등 수십여 곳에 소장돼 있다. 현재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한국사진학회원과 한·중남미협회원으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침)
출처 : 한국사진신문(http://www.kpnews1.kr)
https://www.kpnews1.kr/news/articleView.html?idxno=29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