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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투데이]시우(時雨) 김영재가 길 끝에서 만난 바다와 인간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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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흑진주
시우(時雨) 김영재의 '흑진주'./인사1010갤러리

시우(時雨) 김영재 사진작가가 길 끝에서 만난 바다와 인간군상에 대한 성찰적 작업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인사1010갤러리는 김영재 개인전 '길 끝에'를 다음 달 9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바다 사진들과 숟가락으로 

형상화된 인간군상 시리즈를 선보인다.


김영재의 바다 풍경은 동양화의 운무산수화를 떠올리게 한다. 수묵 맛이 나는 사진으로 바다의 역동적인 기세를 잡아챈다. 잔잔한 해무를 배경으로 돌출된 돌덩이들은 

언뜻 보면 유장한 산맥을 보는 듯하다.

인사1010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는 흑백사진에선 수묵의 맛을, 컬러사진에선 수묵담채화의 맛을 진국처럼 끓여내고 있다"면서 "또 하나의 놀라운 점은 선염(渲染)

기법의 바림효과까지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염기법이란 동양화에서 분무기로 한지를 먼저 적시고 마르기 전에 수묵이나 채색을 가하여 표현 효과를 높이는 기법이다. 붓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은은한 표현 

효과가 나타난다. 안개 낀 산수의 흐릿한 정경이나 우중(雨中)의 정취, 으스름한 달밤의 풍경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다. 먹이 번지면서 흐릿하고 깊이 있는 색이 

살아나는 바림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작가는 빛이 결핍된 환경에서, 예를 들어 흐린 날씨에 빛이 대상에 스며드는 순간을 포착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바림효과를 살려내고 있다. 이는 고도로 숙련된 인내가 

요구되는 작업이다.


- 이하 자세한 기사내용은 하단의 원문링크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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