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의 메카 인사동에 초대형 갤러리 '갤러리인사1010'이 들어선다. 국내·외 유명 공예작가와 명장들의 걸작은 물론 중국·대만에서 온 고급 차(茶)까지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전시 포문을 열 첫 초대전으로 분단의 아픔과 인종·종교·문화 갈등을 다루는 청마 유태근이 참여해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미술계에 따르면 '갤러리인사1010'은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개관한다. 주소지인 인사동10길 10에서 이름을 딴 갤러리인사1010은 기존 갤러리 건물을 허물고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미술 관람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갤러리에선 시중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중국, 대만산 고급 차를 다루는 티라운지를 마련해 보는 아름다움 뿐 아니라 맛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갤러리인사1010은 회화나 사진 위주의 전시가 대부분인 인근 갤러리들과 달리 공예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정체성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첫 전시로 청마 유태근 작가를 초대했다. 현 시대의 아픔과 갈등을 도자와 회화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표현해온 유태근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마지막 그리고 시작'이란 주제로 회화, 달항아리, 청화백자 찻사발 등을 선보인다.
먼저 지하 1층과 1층에선 회화와 달항아리, 유골함 등을 통해 '어떻게 생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3층에선 청화백자 찻사발을 통해 '다음 생을 시작하기 위해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드러낸다. 월송야정(月松夜靜), 월인천강(月印千江) 등이 인간으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중에서도 직접 산에 올라 캐낸 흙으로 빚은 청화백자 찻사발은 작가가 최초로 소개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백자 사발로 전시 백미로 꼽힌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버터'의 가사를 한글로 새겨 넣었다. 한글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결과 전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된 K-문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역사와 전통이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지속 계승되며 발전해온 점을 표현한 것이다.
유태근 작가는 "예술은 그 시대의 희로애락을 담는다"며 "고려 사발은 고려시대 희로애락을 담았고 조선 사발은 조선시대 희로애락을 담았는데, 그렇다면 21세기의 사발은 무엇을 담고 있는지를 오랜 시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용하는 수 많은 사발은 대부분 일본 영향을 받았고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도공이 만든 그릇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갤러리인사1010 측은 "코로나19(COVID-19)로 혼란과 슬픔에 빠졌었지만 이제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려 하고 있다"며 "이제는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시작을 이야기할 때로 '마지막 그리고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 거룩한 희망을 건넨다"고 전시 의도를 소개했다.
오는 15일 개관 기념 청마 유태근 작가 초대전 '마지막 그리고 시작' 전시
한국 미술의 메카 인사동에 초대형 갤러리 '갤러리인사1010'이 들어선다. 국내·외 유명 공예작가와 명장들의 걸작은 물론 중국·대만에서 온 고급 차(茶)까지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전시 포문을 열 첫 초대전으로 분단의 아픔과 인종·종교·문화 갈등을 다루는 청마 유태근이 참여해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미술계에 따르면 '갤러리인사1010'은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개관한다. 주소지인 인사동10길 10에서 이름을 딴 갤러리인사1010은 기존 갤러리 건물을 허물고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미술 관람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갤러리에선 시중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중국, 대만산 고급 차를 다루는 티라운지를 마련해 보는 아름다움 뿐 아니라 맛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갤러리인사1010은 회화나 사진 위주의 전시가 대부분인 인근 갤러리들과 달리 공예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정체성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첫 전시로 청마 유태근 작가를 초대했다. 현 시대의 아픔과 갈등을 도자와 회화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표현해온 유태근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마지막 그리고 시작'이란 주제로 회화, 달항아리, 청화백자 찻사발 등을 선보인다.
먼저 지하 1층과 1층에선 회화와 달항아리, 유골함 등을 통해 '어떻게 생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3층에선 청화백자 찻사발을 통해 '다음 생을 시작하기 위해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드러낸다. 월송야정(月松夜靜), 월인천강(月印千江) 등이 인간으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중에서도 직접 산에 올라 캐낸 흙으로 빚은 청화백자 찻사발은 작가가 최초로 소개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백자 사발로 전시 백미로 꼽힌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버터'의 가사를 한글로 새겨 넣었다. 한글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결과 전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된 K-문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역사와 전통이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지속 계승되며 발전해온 점을 표현한 것이다.
유태근 작가는 "예술은 그 시대의 희로애락을 담는다"며 "고려 사발은 고려시대 희로애락을 담았고 조선 사발은 조선시대 희로애락을 담았는데, 그렇다면 21세기의 사발은 무엇을 담고 있는지를 오랜 시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용하는 수 많은 사발은 대부분 일본 영향을 받았고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도공이 만든 그릇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갤러리인사1010 측은 "코로나19(COVID-19)로 혼란과 슬픔에 빠졌었지만 이제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려 하고 있다"며 "이제는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시작을 이야기할 때로 '마지막 그리고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 거룩한 희망을 건넨다"고 전시 의도를 소개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61315361039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