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개인전
<자기의 한 끄트머리-손 Un petit bout de 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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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9. 25 (수) ~ 10. 7 (월)
✔ 3관
✔ AM 11:00 ~ PM19:00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무료관람
✔갤러리 문의 : 010 3393 8780
✔화요일은 설치 철수로 인해 전시관람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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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의 개인전 <자기의 한 끄트머리-손 Un petit bout de soi>은 작가의 손으로부터 펼쳐진 촉각적 공간에 관객이 직접 입장하는 감각적 체험을 유도한다.
김은정은 섬유를 겹치고 감싸는 촉각적인 수행을 반복해 공간에 부피를 더하는 방식의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각기 다른 무게의 섬유를 부풀리고 겹쳐 만든 설치와 조각 작품을 통해 우리가 촉각적 감각을 통해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준다.
아직 닿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의 온기가 느껴지는 순간부터 우리는 관계와 소통을 시작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가 이미 상대를 감지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다양한 종류의 섬유를 감각하여 경험하게끔 한다. 상대가 나에게 속삭일 때의 간지러운 바람, 손에 닿았을 때의 한 손 가득한 온기, 그것이 몸 전체에 전해주는 안온함을
섬유를 바꿔가며 공간에 가득 채운다. 여기서 작품은 짧은 닿음의 순간을 계속해서 촉각적 세포로 증식하는 과정이다.
이 증식을 마주하며 관람객은 작품, 그리고 작가와 공동의 기억을 가지게 된다.
마치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공간에 울려 퍼지듯이, 자기의 끄트머리인 손으로부터 시작된 섬유는 어느 순간 자기 너머에 펼쳐지며 공간이 된다.
층층이 쌓이고 겹친 섬유의 설치 공간은 대상물을 향해 뻗은 손과 닿은 순간으로부터 자라난 공간이기도 하다. 작품에서 섬유는 거대한 살이 되어 세계의 한 면을
점유하고 퍼져나간다. 작가의 손끝에서부터 나온 촉각적 분출물은 마침내 관객의 몸을 향한다.
작가는 손끝으로 분출된 공간에 관객을 끌어들임으로써 자기의 끄트머리로부터 세계의 끄트머리로 점점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소통의 매개는 ‘말하고 듣는’ 행위만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태초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포근하고 안온한 품을
그리워하듯이 소통이란 공동의 시간이 축적되는 공간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자기의 한 끄트머리’가 상대를 감각하는 그 순간으로부터
친밀한 관계로 점진하는 그 소통의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김은정 개인전
<자기의 한 끄트머리-손 Un petit bout de 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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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9. 25 (수) ~ 10. 7 (월)
✔ 3관
✔ AM 11:00 ~ PM19:00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무료관람
✔갤러리 문의 : 010 3393 8780
✔화요일은 설치 철수로 인해 전시관람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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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의 개인전 <자기의 한 끄트머리-손 Un petit bout de soi>은 작가의 손으로부터 펼쳐진 촉각적 공간에 관객이 직접 입장하는 감각적 체험을 유도한다.
김은정은 섬유를 겹치고 감싸는 촉각적인 수행을 반복해 공간에 부피를 더하는 방식의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각기 다른 무게의 섬유를 부풀리고 겹쳐 만든 설치와 조각 작품을 통해 우리가 촉각적 감각을 통해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준다.
아직 닿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의 온기가 느껴지는 순간부터 우리는 관계와 소통을 시작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가 이미 상대를 감지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다양한 종류의 섬유를 감각하여 경험하게끔 한다. 상대가 나에게 속삭일 때의 간지러운 바람, 손에 닿았을 때의 한 손 가득한 온기, 그것이 몸 전체에 전해주는 안온함을
섬유를 바꿔가며 공간에 가득 채운다. 여기서 작품은 짧은 닿음의 순간을 계속해서 촉각적 세포로 증식하는 과정이다.
이 증식을 마주하며 관람객은 작품, 그리고 작가와 공동의 기억을 가지게 된다.
마치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공간에 울려 퍼지듯이, 자기의 끄트머리인 손으로부터 시작된 섬유는 어느 순간 자기 너머에 펼쳐지며 공간이 된다.
층층이 쌓이고 겹친 섬유의 설치 공간은 대상물을 향해 뻗은 손과 닿은 순간으로부터 자라난 공간이기도 하다. 작품에서 섬유는 거대한 살이 되어 세계의 한 면을
점유하고 퍼져나간다. 작가의 손끝에서부터 나온 촉각적 분출물은 마침내 관객의 몸을 향한다.
작가는 손끝으로 분출된 공간에 관객을 끌어들임으로써 자기의 끄트머리로부터 세계의 끄트머리로 점점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소통의 매개는 ‘말하고 듣는’ 행위만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태초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포근하고 안온한 품을
그리워하듯이 소통이란 공동의 시간이 축적되는 공간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자기의 한 끄트머리’가 상대를 감각하는 그 순간으로부터
친밀한 관계로 점진하는 그 소통의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