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인사1010 기획초대전
빛이 머문 자리, 마음이 쉬어 가는 시간
< 손지원 A Sound Mind >
2026. 8. 5. - 9. 3 / 화요일 휴관
갤러리 인사1010 1관, B관
전시 소개: 사라지기 직전의 빛을 붙잡는 회화
갤러리 인사1010은 오는 2026년 8월 5일(수)부터 9월 13일(일)까지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손지원 작가의 기획전 《A Sound Min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 약 40점을 선보이며, 빛과 시간,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풍경을 통해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내면의 평안과 회복을 제안한다.
손지원은 새벽과 노을, 흐린 날처럼 낮과 밤의 경계가 모호한 시간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빛과 공기, 그리고 오래 마음에 남는 감각을 화면 위에 담아낸다.
그의 풍경은 특정한 장소를 기록하기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지만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 길이 아닌 공간이 길처럼 느껴지는 장면, 물과 하늘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들은 현실과 기억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람자 각자의 경험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저에게 빛은 단순한 밝음이 아니라 지나가는 시간의 흔적이며, 오래 마음에 남는 감각입니다. 강렬한 빛보다 동트기 직전이나 해가 막 진 뒤처럼 시간의 경계에 머무는 애매한 빛에 더 끌립니다. 그 순간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공기와 감정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손지원
전시 제목 《A Sound Mind》의 의미: 흔들리면서도 중심으로 돌아오는 마음
급변하는 정보와 속도의 시대 속에서 현대인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여유를 잃어가고 있다. 《A Sound Mind》는 잊고 있던 감각을 회복하고, 관람객이 자신의 내면과 조용히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하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 《A Sound Mind》는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정신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의 회복력과 균형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흔들리지 않는 강함보다, 다시 느끼고 호흡하며 자신을 회복하는 유연한 마음의 힘에 주목한다.
전시는 이상적인 세계를 제시하기보다 불완전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다. 잠시 멈춰 자신의 호흡과 감정을 돌아보고,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다시 자신으로 돌아오며 두려움 때문에 사랑을 축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작품 세계: 재현이 아닌, 기억과 감정으로 다시 완성되는 풍경
손지원의 작품은 대부분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한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화면 속 풍경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작가는 장면을구성하는 요소를 덜어내고 기억과 감정을 더해 자신만의 풍경으로 다시 완성한다. 실제와 다른 색을 쓰거나 여러 색을 겹쳐 올리는 방식으로 모호함을 살리고, 하나로 규정하지 않음으로써 관람객의 시선마다 작품이 다르게 보이도록 여지를 남긴다.
벌레의 날갯짓, 유리 조각,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반짝임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 것들에서 빛을 발견하고, 존재하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이게 하는 일. 바로 그 모호함과 여운이 손지원 회화의 중심에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화려한 절정보다 사라지기 직전의 순간에 주목한다. 불꽃놀이를 담은 작품 역시 불꽃이 터지는 가장 찬란한 장면보다 그 전후의 여운을 화면에 옮기며, 가장 깊은 기억은 언제나 찰나의 경계에서 시작된다는 작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밤을 새우고 새벽 첫차에서 마주한, 노을인지 새벽인지 분간되지 않는 하늘처럼, 누군가의 하루가 시작되고 누군가의 하루가 끝나는 모호한 경계의 시간이야말로 작가가 오래 바라보아 온 장면이다.
“이 빛이 작지만 그래도 빛나고 있구나, 여기가 어디든 옆에 있다는 것. 놓치기 쉽지만 마냥 놓치기는 아까운 순간들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싶어요.”
— 손지원, 작가 인터뷰 중
작가의 기법: 린넨 위에 시간을 쌓아 올리다.
손지원의 작업은 거친 린넨 위에 유화를 여러 겹 얇게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한 번의 붓질로 화면을 완성하기보다, 수많은 레이어를 오랜 시간 축적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 특유의 부드럽고 깊이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화면에 스며드는 빛의 온도는 그렇게 축적된 시간의 두께에서 비롯된다.
대표작인 폭죽 연작에서는 세필붓을 사용해 빛을 한 점 한 점 쌓아 올리듯 표현한다. 화려하게 폭발하는 절정의 순간보다, 그 이후에 남아 있는 빛의 잔상을 화면에 담아낸다. 또한 작가는 자연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직접 촬영한 이미지와 기억 속 장면을 자유롭게 조합해 새로운 풍경을 구성한다.
화면 안에서 요소를 선택적으로 생략하거나 더하는 과정을 통해, 실제 풍경과 내면의 기억이 교차하는 장면이 태어난다.


빛을 따라 걷다: 작가의 걸음에서 태어난 풍경
작가에게 회화는 걷는 시간 속에서 태어난다. 산책을 하거나 여행을 하다 보면 일부러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 보기도 한다는 그는, 길의 끝이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그런 자리에서 예상하지 못한 풍경과 빛을 만난다. 작품 속 풍경들은 그렇게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자, 작업을 이어오며 쌓아온 과정의 흔적이다.
“가끔은 길이 아닌데도 길처럼 느껴지는 곳이 있다. 길의 끝을 알지 못해도 그냥 걸어가 보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기대감도 있고 두려움도 있지만, 풍경을 천천히 바라보며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된다.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들에 자꾸 눈길이 간다. 그런 모습이 지금의 나와도 닮아 있다고 느낀다.”
— 손지원, 작가 메모에서


어느 길을 걷다 문득 시선을 돌렸을 때 발견한 뜻밖의 반짝임. 벌레의 날갯짓, 나뭇잎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 유리 조각, 작은 돌멩이, 이슬. 스스로 빛을 내지는 않지만 순간적으로 시선을 붙드는 그 빛들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며 흩어진 조각처럼 이어진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지만, 빛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길을 만들고 있었다. 손지원의 화면은 바로 그 ‘보이지 않던 것들의 연결’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언론과 평단이 주목한 손지원의 작품 세계
손지원은 이미 여러 전시를 통해 ‘빛과 시간, 기억의 온도’라는 자신만의 언어를 뚜렷이 새겨 왔다. 2026년 상반기 아트스카이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나지막이 발하던》은 그의 화면을 “기억과 감정을 머금은 화면의 온도”라 소개하며, 강렬한 대비보다 차분하게 이어지는 색감의 흐름으로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작가로 평했다. 전시장에서는 “작품 앞에 서 있는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호흡이 느려지고 마음의 결이 차분하게 정리되는 경험”이 관객에게 전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손지원의 작품은 화려한 설명보다 감정의 잔향을 오래 남기는 화면으로 시선을 이끈다. 한 장면을 강하게 강조하기보다 감정이 스며드는 과정 자체를 화면 안에 녹여내며, 관람객이 자신의 기억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볼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긴다.”
— 개인전 《나지막이 발하던》 전시 소개글 중
한 인터뷰에서 작가는 “예를 들어 한 장면만 놓고 봤을 때 노을인지 새벽인지 구분이 안 되는” 모호한 경계의 시간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한다. “밤을 새우고 새벽 첫차를 타고 가면 하늘이 노을인지 새벽인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다”는 그 시간, 곧 누군가의 하루가 시작되고 누군가의 하루가 끝나는 자리가 그의 화면이 태어나는 지점이다. 작가는 “하나로 규정해 버리면 그걸로 끝이니, 계속 경계를 흐리고 여운에 더 중점을 둔다”고 덧붙인다.
작가의 행보 또한 이러한 작품 세계에 대한 미술계의 주목을 뒷받침한다. 2025년 손지원은 호남 최대 규모의 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25’의 특별전 ‘라이징 스타전’ 작가로 선정되어 유망 청년작가로 이름을 알렸고, 2026년에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2025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한희원과 젊은 영혼들의 만남》에 참여 작가로 초청되어 〈번지는 순간들〉 연작 등을 선보이며 한국 서정 풍경화의 계보를 잇는 젊은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관람 포인트: 이 전시를 만나야 하는 이유
쉼 없이 이어지는 정보와 속도 속에서 현대인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를 잃기 쉽다. 두려움은 거창한 얼굴로 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으로, 다음 일에 떠밀려 자신을 잃어가는 피로로 찾아온다. 《A Sound Mind》는 자연 속에 스며드는 작은 빛처럼 잊고 있던 감각을 다시 깨우며,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내면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을 건넨다.
잔잔하지만 분명한 빛을 품은 손지원의 화면 앞에서 관람객은 각자의 기억을 작품에 포개어 바라보게 된다. 붙잡고 있던 고민이 가벼워지고 사소하게 여겼던 것들이 제 무게를 찾는 순간, 흩어진 마음에 빛이 비치며 제자리를 찾는 시간. 그것이 이 전시가 말하는 ‘A Sound Mind’의 시간이다. 이번 전시는 풍경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빛을 통해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하나의 경험이 될 것이다.
미술관과 갤러리가 밀집한 인사동 나들이길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40여 점의 회화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빛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호흡을 되찾아 보기를 권한다.
관람 포인트: 이 전시를 만나야 하는 이유
쉼 없이 이어지는 정보와 속도 속에서 현대인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를 잃기 쉽다. 두려움은 거창한 얼굴로 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으로, 다음 일에 떠밀려 자신을 잃어가는 피로로 찾아온다. 《A Sound Mind》는 자연 속에 스며드는 작은 빛처럼 잊고 있던 감각을 다시 깨우며,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내면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을 건넨다.
잔잔하지만 분명한 빛을 품은 손지원의 화면 앞에서 관람객은 각자의 기억을 작품에 포개어 바라보게 된다. 붙잡고 있던 고민이 가벼워지고 사소하게 여겼던 것들이 제 무게를 찾는 순간, 흩어진 마음에 빛이 비치며 제자리를 찾는 시간. 그것이 이 전시가 말하는 ‘A Sound Mind’의 시간이다. 이번 전시는 풍경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빛을 통해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하나의 경험이 될 것이다.
미술관과 갤러리가 밀집한 인사동 나들이길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40여 점의 회화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빛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호흡을 되찾아 보기를 권한다.

“나에게 회화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기억의 조각들이자, 관객에게 위안과 감동을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이 말처럼, 손지원의 회화는 사라지는 것들을 붙잡아 두려는 다정한 기록이자 무감각해진 일상에 다시 감각을 깨우는 조용한 초대다.
2026 인사1010 기획초대전
빛이 머문 자리, 마음이 쉬어 가는 시간
< 손지원 A Sound Mind >
2026. 8. 5. - 9. 3 / 화요일 휴관
갤러리 인사1010 1관, B관
전시 소개: 사라지기 직전의 빛을 붙잡는 회화
갤러리 인사1010은 오는 2026년 8월 5일(수)부터 9월 13일(일)까지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손지원 작가의 기획전 《A Sound Min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작을 포함한 회화 작품 약 40점을 선보이며, 빛과 시간,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풍경을 통해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내면의 평안과 회복을 제안한다.
손지원은 새벽과 노을, 흐린 날처럼 낮과 밤의 경계가 모호한 시간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빛과 공기, 그리고 오래 마음에 남는 감각을 화면 위에 담아낸다.
그의 풍경은 특정한 장소를 기록하기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지만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 길이 아닌 공간이 길처럼 느껴지는 장면, 물과 하늘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들은 현실과 기억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람자 각자의 경험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저에게 빛은 단순한 밝음이 아니라 지나가는 시간의 흔적이며, 오래 마음에 남는 감각입니다. 강렬한 빛보다 동트기 직전이나 해가 막 진 뒤처럼 시간의 경계에 머무는 애매한 빛에 더 끌립니다. 그 순간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공기와 감정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손지원
전시 제목 《A Sound Mind》의 의미: 흔들리면서도 중심으로 돌아오는 마음
급변하는 정보와 속도의 시대 속에서 현대인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여유를 잃어가고 있다. 《A Sound Mind》는 잊고 있던 감각을 회복하고, 관람객이 자신의 내면과 조용히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하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 《A Sound Mind》는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정신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의 회복력과 균형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흔들리지 않는 강함보다, 다시 느끼고 호흡하며 자신을 회복하는 유연한 마음의 힘에 주목한다.
전시는 이상적인 세계를 제시하기보다 불완전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다. 잠시 멈춰 자신의 호흡과 감정을 돌아보고,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다시 자신으로 돌아오며 두려움 때문에 사랑을 축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작품 세계: 재현이 아닌, 기억과 감정으로 다시 완성되는 풍경
손지원의 작품은 대부분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한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화면 속 풍경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작가는 장면을구성하는 요소를 덜어내고 기억과 감정을 더해 자신만의 풍경으로 다시 완성한다. 실제와 다른 색을 쓰거나 여러 색을 겹쳐 올리는 방식으로 모호함을 살리고, 하나로 규정하지 않음으로써 관람객의 시선마다 작품이 다르게 보이도록 여지를 남긴다.
벌레의 날갯짓, 유리 조각,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반짝임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 것들에서 빛을 발견하고, 존재하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이게 하는 일. 바로 그 모호함과 여운이 손지원 회화의 중심에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화려한 절정보다 사라지기 직전의 순간에 주목한다. 불꽃놀이를 담은 작품 역시 불꽃이 터지는 가장 찬란한 장면보다 그 전후의 여운을 화면에 옮기며, 가장 깊은 기억은 언제나 찰나의 경계에서 시작된다는 작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밤을 새우고 새벽 첫차에서 마주한, 노을인지 새벽인지 분간되지 않는 하늘처럼, 누군가의 하루가 시작되고 누군가의 하루가 끝나는 모호한 경계의 시간이야말로 작가가 오래 바라보아 온 장면이다.
“이 빛이 작지만 그래도 빛나고 있구나, 여기가 어디든 옆에 있다는 것. 놓치기 쉽지만 마냥 놓치기는 아까운 순간들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싶어요.”
— 손지원, 작가 인터뷰 중
작가의 기법: 린넨 위에 시간을 쌓아 올리다.
손지원의 작업은 거친 린넨 위에 유화를 여러 겹 얇게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한 번의 붓질로 화면을 완성하기보다, 수많은 레이어를 오랜 시간 축적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 특유의 부드럽고 깊이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화면에 스며드는 빛의 온도는 그렇게 축적된 시간의 두께에서 비롯된다.
대표작인 폭죽 연작에서는 세필붓을 사용해 빛을 한 점 한 점 쌓아 올리듯 표현한다. 화려하게 폭발하는 절정의 순간보다, 그 이후에 남아 있는 빛의 잔상을 화면에 담아낸다. 또한 작가는 자연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직접 촬영한 이미지와 기억 속 장면을 자유롭게 조합해 새로운 풍경을 구성한다.
화면 안에서 요소를 선택적으로 생략하거나 더하는 과정을 통해, 실제 풍경과 내면의 기억이 교차하는 장면이 태어난다.
빛을 따라 걷다: 작가의 걸음에서 태어난 풍경
작가에게 회화는 걷는 시간 속에서 태어난다. 산책을 하거나 여행을 하다 보면 일부러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 보기도 한다는 그는, 길의 끝이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그런 자리에서 예상하지 못한 풍경과 빛을 만난다. 작품 속 풍경들은 그렇게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자, 작업을 이어오며 쌓아온 과정의 흔적이다.
“가끔은 길이 아닌데도 길처럼 느껴지는 곳이 있다. 길의 끝을 알지 못해도 그냥 걸어가 보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기대감도 있고 두려움도 있지만, 풍경을 천천히 바라보며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된다.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들에 자꾸 눈길이 간다. 그런 모습이 지금의 나와도 닮아 있다고 느낀다.”
— 손지원, 작가 메모에서
어느 길을 걷다 문득 시선을 돌렸을 때 발견한 뜻밖의 반짝임. 벌레의 날갯짓, 나뭇잎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 유리 조각, 작은 돌멩이, 이슬. 스스로 빛을 내지는 않지만 순간적으로 시선을 붙드는 그 빛들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며 흩어진 조각처럼 이어진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지만, 빛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길을 만들고 있었다. 손지원의 화면은 바로 그 ‘보이지 않던 것들의 연결’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언론과 평단이 주목한 손지원의 작품 세계
손지원은 이미 여러 전시를 통해 ‘빛과 시간, 기억의 온도’라는 자신만의 언어를 뚜렷이 새겨 왔다. 2026년 상반기 아트스카이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나지막이 발하던》은 그의 화면을 “기억과 감정을 머금은 화면의 온도”라 소개하며, 강렬한 대비보다 차분하게 이어지는 색감의 흐름으로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작가로 평했다. 전시장에서는 “작품 앞에 서 있는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호흡이 느려지고 마음의 결이 차분하게 정리되는 경험”이 관객에게 전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손지원의 작품은 화려한 설명보다 감정의 잔향을 오래 남기는 화면으로 시선을 이끈다. 한 장면을 강하게 강조하기보다 감정이 스며드는 과정 자체를 화면 안에 녹여내며, 관람객이 자신의 기억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볼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긴다.”
— 개인전 《나지막이 발하던》 전시 소개글 중
한 인터뷰에서 작가는 “예를 들어 한 장면만 놓고 봤을 때 노을인지 새벽인지 구분이 안 되는” 모호한 경계의 시간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한다. “밤을 새우고 새벽 첫차를 타고 가면 하늘이 노을인지 새벽인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다”는 그 시간, 곧 누군가의 하루가 시작되고 누군가의 하루가 끝나는 자리가 그의 화면이 태어나는 지점이다. 작가는 “하나로 규정해 버리면 그걸로 끝이니, 계속 경계를 흐리고 여운에 더 중점을 둔다”고 덧붙인다.
작가의 행보 또한 이러한 작품 세계에 대한 미술계의 주목을 뒷받침한다. 2025년 손지원은 호남 최대 규모의 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25’의 특별전 ‘라이징 스타전’ 작가로 선정되어 유망 청년작가로 이름을 알렸고, 2026년에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2025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한희원과 젊은 영혼들의 만남》에 참여 작가로 초청되어 〈번지는 순간들〉 연작 등을 선보이며 한국 서정 풍경화의 계보를 잇는 젊은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관람 포인트: 이 전시를 만나야 하는 이유
쉼 없이 이어지는 정보와 속도 속에서 현대인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를 잃기 쉽다. 두려움은 거창한 얼굴로 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으로, 다음 일에 떠밀려 자신을 잃어가는 피로로 찾아온다. 《A Sound Mind》는 자연 속에 스며드는 작은 빛처럼 잊고 있던 감각을 다시 깨우며,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내면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을 건넨다.
잔잔하지만 분명한 빛을 품은 손지원의 화면 앞에서 관람객은 각자의 기억을 작품에 포개어 바라보게 된다. 붙잡고 있던 고민이 가벼워지고 사소하게 여겼던 것들이 제 무게를 찾는 순간, 흩어진 마음에 빛이 비치며 제자리를 찾는 시간. 그것이 이 전시가 말하는 ‘A Sound Mind’의 시간이다. 이번 전시는 풍경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빛을 통해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하나의 경험이 될 것이다.
미술관과 갤러리가 밀집한 인사동 나들이길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40여 점의 회화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빛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호흡을 되찾아 보기를 권한다.
관람 포인트: 이 전시를 만나야 하는 이유
쉼 없이 이어지는 정보와 속도 속에서 현대인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를 잃기 쉽다. 두려움은 거창한 얼굴로 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으로, 다음 일에 떠밀려 자신을 잃어가는 피로로 찾아온다. 《A Sound Mind》는 자연 속에 스며드는 작은 빛처럼 잊고 있던 감각을 다시 깨우며,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내면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을 건넨다.
잔잔하지만 분명한 빛을 품은 손지원의 화면 앞에서 관람객은 각자의 기억을 작품에 포개어 바라보게 된다. 붙잡고 있던 고민이 가벼워지고 사소하게 여겼던 것들이 제 무게를 찾는 순간, 흩어진 마음에 빛이 비치며 제자리를 찾는 시간. 그것이 이 전시가 말하는 ‘A Sound Mind’의 시간이다. 이번 전시는 풍경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빛을 통해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하나의 경험이 될 것이다.
미술관과 갤러리가 밀집한 인사동 나들이길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40여 점의 회화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빛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호흡을 되찾아 보기를 권한다.
“나에게 회화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기억의 조각들이자, 관객에게 위안과 감동을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이 말처럼, 손지원의 회화는 사라지는 것들을 붙잡아 두려는 다정한 기록이자 무감각해진 일상에 다시 감각을 깨우는 조용한 초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