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희 개인전 -< 겉과 속 그 경계를 넘어서 > 4. 4(금) ~ 4. 6(일)_ 1관



황진희 개인전 

<겉과 속 그 경계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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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4. 9(수) - 4. 14(월)

✔ 1관

✔ AM 11:00 ~ PM19:00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 무료관람

✔ 갤러리 문의 : 010 3393 8780

✔ 화요일은 설치 철수로 인해 전시관람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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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겉과 속, 그 경계를 넘어서


어릴 적부터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강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까다롭고,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본모습이 아니었다. 나는 사실 여리고, 겁이 많고, 세상의 작은 것에도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에 있는 것이 정반대일 때, 사람들은 쉽게 오해한다.


나는 이러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자 작업을 한다. 이번 작업에서는 ‘꽃’이라는 존재를 깊이 들여다보았다. 

사람들이 꽃을 볼 때, 그 화려한 색과 부드러운 곡선을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지만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내부 구조는 복잡하고, 때로는 날카롭고, 강렬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꽃의 구조를 분해하여 다시 조합하는 방식으로, 나는 겉과 속의 이질성을 표현했다.


내 작품 속에 자리한 수많은 가시와 관 모양의 형상들은 꽃의 내부 구조이자, 동시에 나의 내면을 상징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유기적인 형태를 이루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결을 가진 요소들이 모여 있다. 

이는 내가 겉으로 보이는 강한 모습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섬세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표현한 것이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관람자들이 보이는 것 너머의 본질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또 다른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상기시키고 싶다.


겉과 속, 그 경계를 넘어서.

나는 이 작품이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세상이 나를 이해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