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공예학과 도자전공 단체전 < 여름조각 > 2026. 8. 26 - 8. 31_3관

여름조각-포스터-최종-출력용(RGB).jpg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공예학과 도자전공 단체전

< 여름조각 >



✔ 2026. 8. 26 (수) ~ 8. 31 (월)

✔ 3관

✔ AM 11:00 ~ PM19:00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 무료관람

✔ 갤러리 문의 : 010 3393 8780

✔ 화요일은 설치 철수로 인해 전시관람이 불가합니다.


강현주, 푸른 형(形)_규격 상이_슬립캐스팅, 하회채색_2026.jpeg




도유리, 여름 사발 세트_규격 상이_물레성형_2026.jpeg


오하늘, 경희궁 연꽃 개완_규격 상이_슬립캐스팅, 하회채색_2026.jpeg


진현희, 담쟁이 덩굴이 머문 자리_규격 상이_물레성형, 슬립캐스팅, 하회채색_2026.jpeg


여름 조각


 누군가에게 여름은 소나기가 그친 뒤의 냄새이고, 누군가에게는 오후의 나른한 열기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바다나 숲, 혹은 아주 사적인 어느 하루의 빛이다.


 이 전시의 제목인 '여름조각'은 두 가지 의미로 읽힌다. 하나는 긴 계절 중 작가 각자가 붙잡 아 둔 한순간, 한 장면, 하나의 인상이다. 다른 하나는 여름을 떠올리며 흙을 깎고 다듬어 형 태를 만들어낸 행위 그 자체이다. 


여름을 향한 저마다의 인상은 손끝을 거쳐 각기 다른 형태로 옮겨졌다. 어떤 컵은 여름 햇볕 을 그렸고, 어떤 접시는 여름 화단의 다채로운 색을 담았으며, 어떤 반상기는 무더위 속 한  끼의 시원한 상차림을 상상하며 빚어졌다.


 이 모든 시도는 각자가 포착한 여름의 파편, 그  조각들의 모음에 가깝다. 같은 계절을 함께 통과해왔지만, 그 계절을 도자기에 새기는 방식은 저마다 달랐다. 작가들 은 각자의 손끝으로 하나의 여름을 도자기에 담았다. 시원한 물을 담는 컵, 휴식의 시간을  담는 차도구, 반상기, 양식기까지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대부분 일상의 식탁 위에서, 혹은  그 곁에서 쓰이기를 바라며 만들어졌다. 


이 전시의 작품들은 지금은 전시대 위에 놓여 있지만, 결국은 누군가의 손에 들리고 입술에  닿고 식탁 위에 놓이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놓이는 순간, 그릇은 다시 한번 누군가의 여름조 각이 된다. 이곳에 모인 조각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그런 하루를 만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