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김경이 개인전 <Dear My Nature> 08.09-08.15_ 3관




김경이 개인전 


<Dear My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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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08. 09 (수) ~ 08.15 (화) 3관

✔ AM 11:00 ~ PM19:00

✔인사1010 갤러리 3관 (3층)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무료입장

✔ 문의 : 010 3393 8780





자연에게, Dear my nature 



전남 광양 시골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아침이면 감나무 옆 장독대에 후드득 감 떨어지는 소리, 새 지저귐에 눈을 뜨고,

대문 밖을 나서면 발끝까지 닿을 듯한 파란 하늘 그리고 흰 구름,

특히나 개천에 미꾸라지 다슬기를 잡던

그곳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물에 떠밀려 허우적거렸던, 그 일로 물에 대한 두려움은 지금껏 가시지 않는다.

그렇듯이 좋아하는 것의 기억이 많았지만 싫어하는 것도 많았다.

살쾡이 벌 뱀 송충이 지렁이 탱자나무 가시 등등

내가 칭얼거릴 때면 살쾡이 나온다는 어머니 말씀에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고,

꽃이 좋아 꽃을 취하면 벌에 쏘이고,

잠자리 메뚜기 잡으러 논길을 걸으면 뱀이 따라오고,

 

그땐 무섭고 싫은 것은 모두 사라지기를 염원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살쾡이도 벌도 뱀도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인류 멸종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다큐멘터리 “파랑새 유리 무덤에 묻히다”에서 빌딩 충돌로 죽음을 맞는 새들을 보고 그 피해도 심각함을 알게 되었다. 

유리 벽에 새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부착하여 충돌을 방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후 벌의 서식지 가꾸기, 생태 이동 통로 만들기 등 생태계를 지키는 방법에 관심이 간다.

생각해보면 코스모스, 장미를 따서 탱자나무 가시 하나하나에 꽃을 끼우고 놀았던 기억이 떠올라, 

그 꽃들이 얼마나 아팠을까 지금도 너무나 미안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전은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은 존중 받아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자연 생명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지켜 줄게요, 함께 살아요.”라고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자연 생명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보는 이도 함께 바라봐 준다면 다양한 생물들을 조금이나마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도 나는 메리야스, 다이마루 천을 아교와 물감을 섞어 담근다. 말린 후 먹으로 그리고 채색하고 찍고 바르고 적시고 또 적셔서 그런 풍경들을 가까스로 건져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