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630 판화 기획 전시 <판화 : 맞닿은 순간들> 1. 15(수) - 1. 20(월)_B관



공간630 판화 기획 전시


<판화 : 맞닿은 순간들>

Moments of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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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1. 15(수) - 1. 20(월)

✔ B관

✔ AM 11:00 ~ PM19:00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 무료관람

✔ 갤러리 문의 : 010 3393 8780

✔ 화요일은 설치 철수로 인해 전시관람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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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_판화 : 맞닿은 순간들

주최 주관_ 공간630

기획 도움_임재형

디자인_이예영

참여 작가_감만지 강은지 김민지 박소영 박지영 송현진 안신우 우디 유우아 이수윤 이지원 임신진 채준이 호지 한수정




[판화: 맞닿은 순간들]은 연남동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시각 예술 작업실 공간630의 판화 기획 전시 입니다. 공간630에서 함께하는 15인의 판화 작품을 선보입니다. 



맞닿은 순간들

Moments of Contact


공간 630의 판화 전시 “맞닿은 순간들”은 판화를 감상하는 다채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관객은 벽에 걸린 그림을 들여다보는 일반적인 방식 뿐 아니라, 직접 작품을 들고, 넘기고, 들춰보는 등의 내밀한 관람을 통해 판화 매체의 고유한 아름다움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판화 매체의 고유성은 ‘맞닿은 순간’ 탄생하는 판화의 운명으로부터 온다. 판과 종이가 맞닿은 순간. 판이 겪어온 오랜 시간이 종이 위에 한 겹의 이미지로 귀결되는 순간. 모든 판화는 판을 만드는 지난한 시간으로 시작해, 조심스레 종이를 들어올리는 순간으로 끝난다. 손과 판이, 판과 종이가, 다시 종이와 손이 함께하는, 내밀한 순간들. 수공적인 동시에 간접적이고,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판화의 아름다움은 그 과정의 결실이다.


돌아보면 판화는 작품 창작을 위한 기법이기 이전에 정보 전달을 위한 인쇄 매체였다. 흰 벽 위에서 고고하게 자신을 전시해온 세월보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며 유통된 세월이 더 길었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종이의 촉감과 무게를 느끼며, 눈으로 더듬듯 가까운 거리에서 그것을 보았을 것이다. “맞닿은 순간들”은 이처럼 작품을 감상하는 내밀한 방식들을 다시 불러오려 한다.


작가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매체의 특성에 반응하며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은 관객에게 때로 거리를 두고 바라볼 것을, 때로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을 요청한다. 관객은 다양한 거리에서 작품을 만나고, 접촉과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를 맺기도 한다. 이러한 입체적인 감상이 판화의 다양한 면모를 엿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보다 많은 이들이 이 새롭고도 오랜 아름다움에 가까워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