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규리 석사청구전 <리좀의 정원> 11. 6(수) - 11. 12(월)_H관

변규리 석사청구전


<리좀의 정원>


——————


✔ 2024. 11. 6 (수) ~ 11. 12(화)

✔ H관

✔ AM 11:00 ~ PM19:00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0

✔ 무료관람

✔ 갤러리 문의 : 010 3393 8780

✔ 화요일은 설치 철수로 인해 전시관람이 불가합니다.


——————

온전한 쉼을 찾아서: 리좀의 정원

Finding a Full Rest: A Garden of Rhizome


리좀(rhizome)이라는 용어는 땅속줄기 식물에서 유래되었으며,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에서 그 개념이 소개됩니다.

리좀은 덩굴처럼 수평적으로 확장되며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은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서로 다른 A와 B가 만날 때 이들은 '새로운 C'로 전환되는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리좀의 특성은 활발한 지식 공유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하고 잊히기도 하며, 이는 새로운 것이 탄생하고 융합되는 현대 사회의 흐름과 유사합니다. 리좀은 흩어져 있는 생각과 특성을 엮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신선함과 새로움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연결은 때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러 요소가 뒤섞일 경우, 이는 정돈되지 않은 '혼종 hybridism'으로 나타나거나 조화로운 '새로운 C assemblage'로 확장되어 나아갑니다.


본 연구는 복잡한 현실 속에서 '새로운 C'로 나아갈 수 있도록 리좀 사이의 틈에 주목하였습니다. 현실 속 리좀의 '틈'을 넘어 새로운 가상공간을 형성하고 이를 '리좀의 정원'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온전한 쉼을 통해 '새로운 C'로 나아갈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봉황 오브제 및 주얼리 작업은 조선 시대 헤어 장신구에서 소망과 복을 바랐던 마음을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이 작업은 가상공간인 리좀의 정원의 구성 요소로 재해석하여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며 리좀이 지닌 상징성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러한 접근을 통해 두 시대의 가치와 의미를 연결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습니다.


본 전시는 관객들이 얽힌 선들 사이의 사유하는 틈 속 '리좀의 정원'에서 현실의 무게에서 잠시 벗어나 편안한 숨을 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마주할 '새로운 C'에 대한 진심 어린 응원과 용기를 전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열린 마음을 제안합니다. '리좀의 정원'에서 각자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연결과 창조의 기회를 마주하게 되길 바랍니다.